거대한 꽃잎
영웅 모험의 서
눈을 떠보니 붉게 빛나는 거대한 꽃 앞에 서 있었다.
범접할 수 없는 기운에 뒤를 돌아 마을로 가려 했으나, 어디선가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. 그것은 거대한 꽃 중앙에서 들려오고 있었다.
꽃으로 다가가 손을 뻗으니 신기하게도 꽃잎이 하나, 둘 열리기 시작했다. 모든 꽃잎이 열리자 그 안에서는 갓난 아기가 모습을 드러냈다. 이제 갓 백일이 지났을까?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아기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. 아기를 안아들던 나는 그 때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. 거울 계곡에 스며들고 있던 어두운 기운이, 아기의 울음소리에 의해 서서히 잦아들고 있었던 것이다.
바로 이 아이다.
나는 가문으로 돌아가 모두에게 외쳤다.
하늘이 연가문에게 점지해준 후계자를 데려왔노라고.
-파한의 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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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대륙] 애니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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